남북 화해무드 조성되는가 싶더니, 급격히 다시 출렁
북한 최고위급 실세들이 방문하면서 조성되는 듯했던 남북 화해무드가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또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10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 30여명이 정부의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대북전단 20만장을 뿌리면서다.
특히, 북한은 앞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허용 또는 묵인하면) 북남 관계는 또 다시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 메시를 보냈던 바 있다.
이를 무시하고 보수단체들이 대북전단을 풍선에 실어 띄웠고, 북한은 경고했던 대로 경기 연천 지역에 두 차례에 걸쳐 60여발의 사격을 가했다. 북한의 이 같은 포격에 우리 군도 즉각적인 대응사격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전단 살포가 이처럼 회복조짐을 보이던 남북관계에 다시 찬물을 끼얹고 있는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달 살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잔혹한 북한 정권은 상대가 겁먹은 틈을 노린다”며 “우리는 북한의 공갈 협박에 굴하지 않고 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전단에 폭탄이라도 넣었냐?”라며 “진실을 전달하는 평화 전단에 폭력으로 응답하는 것은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드러내는 일이다. 이번 일로 북한이 얼마나 전단에 담긴 진실을 두려워하는지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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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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