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제, 김정은 비난하는 내용이 전단에 포함돼

▲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 30여명이 북한의 경고와 우리 정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했다. ⓒ뉴시스

탈북자 단체가 북한의 경고를 무시하고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을 뿌렸다.

10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 30여명은 경기 파주시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모여 대북전단 20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띄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풍선 2개는 하늘로 띄우자마자 터져버려 주차장 곳곳에 전단이 쏟아지기도 했다.

풍선에 띄운 대북전단의 내용은 북한 체제와 함께 3대 세습,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그의 어머니 등 가족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탈북자 단체는 “(황 전 비서) 선생님께서 국민훈장 무궁화 1급과 통일사회장으로 5000만 국민의 애도 속에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는 내용과 황 전 비서의 영결식 사진이 컬러로 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전단에는 1달러짜리 지폐, 소책자, DVD 등 김정은 체제를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도 함께 매단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학 자유운동연합 대표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김정은의 거짓과 위선을 대북전단으로 폭로하기 위해 이같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지난 4일 전격 방한한 것과 관련해서는 “방한 뒤 7일에는 북한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을 한 점은 위장 평화, 거짓 드라마의 막장극을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통일부 관계자가 박 대표에게 행사 자제를 요청하며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배치했지만, 행사를 중단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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