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동영상 공개…민간인들 아직도 잔해 속에 갇혀

▲ 23일 미국-아랍5개국의 공습으로 초토화됐다고 하는 마을의 풍경. 출처=텔레그래프 비디어 화면 캡처

미국과 아랍5개국이 공동으로 펼친 첫 시리아 공습으로 초토화된 민간인 지역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돼 이번 공습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3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긴급 구호 요원들이 미국 주도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옥들의 폐허와 잔해 아래 묻힌 사람들을 구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 아마추어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미국이 시리아 내 IS에 대한 첫 공습 이후 가옥의 잔해와 폐허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려는 긴급구조원들의 활동도 담겨 있다.

▲ 한 아마추어가 찍은 동영상에서 나오는 잔해 속에 갇혀 있는 민간인을 구하고 있는 모습. 출처=텔레그래프 비디오 화면 캡처.

이 동영상 클립은 미국이 바레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와 연합 공습을 펼친 이후에 공개됐다.

한 마을에서 여러 채의 가옥이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산산히 부서진 모습이 보이고, 화면에 등장하지 않은 나레이터는 민간인들이 아직도 잔해 아래 갇혀 있다고 말했다.

나레이터는 아랍어로 “2014년 9월 23일. 이들리브주(州) 북부 시골. 파르 데리안(Kfar Derian) 마을. 서방의 민간인에 대한 연합 공습 후 남은 파괴의 증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잔해 아래 갇혀 있다. 알라후 아크바르. 이것이 서방 연합군이 민간인 공습을 하면서 행한 짓이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한편, 이번 50여 차례의 공습 중 8회의 공습은 알 카에다 조직의 전 정보원들로 구성된 강경파 호라손 그룹을 겨냥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호라손은 이란 동북부를 중심으로 아프가니스탄, 투르메니스탄에 걸쳐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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