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다르고 이미지에 있는 원료 들어가지도 않아

▲ 제품 이미지에 나와 있는 원료가 들어있지 않거나 극소량 포함된 제품과 표기중량과 실중량이 차이나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팔도의 불닭볶음컵,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아워홈의 좋은상품갈비탕, 손수갈비탕 ⓒ팔도·삼양식품·아워홈
포장에 먹음직한 떡볶이와 면이 어우러져 있는 라볶이 그림이 있었지만 실제로 포장을 뜯어보니 면만 들어 있고, 중복에 먹을 즉석식품 전복삼계탕을 구매했는데 온라인에 표시된 닭 50%, 전복 3.33%가 아닌 닭 35.5%, 전복 1.7%라고 표시돼 있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식품의 과대과장 광고로 인해 식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농식품의 표시·광고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2013년 불만상담 수는 822건으로 2012년도 783건에 비해 11.4% 증가했고, 2014년 상반기 중에는 689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기 438건 대비 57.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까지 농식품의 표시·광고, 규격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내용은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불만이 58.2%로 가장 많고, 표시량보다 실제량이 적인 실량부족에 대한 불만이 34.4%, 성분 등의 표시가 잘못되는 등의 문제가 5.1%였다.

식품 종류별로는 건강식품이 364건(52.8%)으로 가장 많았고, 생선, 과일, 곡류 등의 농축수산물이 183건(26.6%), 과자, 음료, 육류가공품 등 가공식품류가 98건(14.2%)순이었다.

소비자 오해 불러일으키는 교묘한 광고

한국소비자연맹이 식품의 상품명과 상품포장 그림이 소비자를 오인시킨다는 불만을 접수해 면류 4종 중 실제로 확인한 결과 제품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거나 스프 등 부재료에 아주 소량이 포함되는 재료를 상품명과 제품사진에 포함시켜 소비자 오인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를 확인했다.

팔도의 불낙볶음컵은 상품명에 낙지가 포함돼 있고 제품사진에도 낙지가 올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액상스프 중 낙지가 0.7%(내용량 0.7g)이 들어있는 제품이고,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역시 제품명과 제품사진에 닭고기가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액상스프 중 닭고기 0.85%(내용량 0.9g) 들어있을 뿐이다.

즉석식품의 경우 주재료 양이 표시보다 적은 경우도 발견됐다.

아워홈의 좋은상품갈비탕은 소갈비(뼈포함)는 표시보다 많았으나, 소양지 내용량이 전체 중량의 4% 20g인데 실제량은 9.74g 적은 10.26g이었고, 손수갈비탕은 소갈비 표시 내용량 18%는 90g이지만 실제량은 65.8g으로 24.2g 적었다. 양지 역시 표시 내용량 4%로 20g이 돼야 하지만 실제량은 10g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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