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연대 대상, 한나라당은 아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5.31 지방선거 이전부터라도 협력과 연대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에 전개될 역동적 정치변화에 주도적, 능동적으로 임하겠다"며 "창조와 통합의 리더십, 중도실용 개혁주의 정책노선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같이 하는 정치세력 또는 정치인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려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민주당 없이는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믿기에 민주당은 생각을 같이하는 정치 세력 또는 정치인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민주당은 국민중심당이나 고건 전 총리 등과의 연대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정파간의 연대에 유연한 입장을 표명한 것 자체는 새롭지 않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범민주세력연합'을, 한나라당은 '범자유세력연합'을 내세우며 각각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을 포섭하려 혈안이 돼 있는 시점이어서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마저 새삼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5.31 지방선거와 관련, 선거공조를 타진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별도의 보충설명 자료를 통해 "생각해 본 일도 없다"며 "(연대) 대상으로 한나라당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며 한나라당 노선을 중도개혁주의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해 "노무현정부 출범 3주년은 공과를 평가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기간"이라며 "불행하게도 참여정부는 낙제수준이라는 진단마저 나왔고 최대의 실패는 양극화 확대와 사회분열"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군사독재정권보다 더 빈부 격차를 키운 반(反) 서민적 정권이 돼버렸다"며 "참여정부는 힘있게 일할 수 있던 기간은 허송하고 레임덕이 다가온 시기에 증세 제안과 철회를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정권의 무능과 미숙이 참여정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러잖아도 부족한 역량이 특정가치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더욱 제약됐고 분열의 리더십, 전투적 리더십은 국민의 광범위한 동의를 얻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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