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낮아지면서 순이익 증가

▲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하락함에 따라 손해보험업계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뉴시스

외제차 할증체계 변경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하락함에 따라 손해보험업계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LIG·메리츠·한화손보 등 6개 주요 손보사의 올 1분기(1~3월) 순이익은 4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19억원)보다 22.3%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손보사는 한화손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분기에는 91억7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순이익이 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서울 선릉사옥을 매각한 LIG손보는 전년동기보다 35.9% 증가한 53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밖에 삼성화재(2425억원, 18.9%↑), 현대해상(547억원, 10.9%↑), 동부화재(980억원, 18.2%↑) 등 주요 손보사들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이는 보장성보험 등 장기 손해보험상품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데다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1분기 차보험 손해율이 79.4%로 지난해에 비해 0.2% 포인트 떨어졌다. 현대해상은 1.5% 포인트 떨어진 83.7%, LIG손보는 0.9% 포인트 감소한 83.1%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데에는 외제차 할증체계 변경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평년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안정된 이유는 외제차 할인할증체계 개편으로 전반적인 시장환경이 나아졌기 때문"이라며 "장기보험의 꾸준한 성장도 손보업계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사포커스 / 김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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