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형사 나도열’에서 첫 베드신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 새롭게 등장한 미녀. 브라운관의 요정 조여정은 국내 최초 히어로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에서 김수로의 연인 역으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렀다. “‘흡혈형사 나도열’은 코믹영화일 뿐만 아니라, 멜로·액션까지 모두 들어간 영화예요. 수로 오빠도 ‘스파이 더맨’이나 ‘배트맨’ 같은 슈퍼 히어로고요. 그렇다면 저요? ‘스파이더맨’의 커스틴 던스트나 ‘배트맨’의 케이티 홈스 같은 슈퍼 히어로 주인공의 파트너 아니겠어요?” 또한 조여정은 김수로와의 베드신 촬영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영화 촬영 두번째 날 베드신을 찍게 돼 무척 긴장됐다"고 밝혔다. 조여정은 "저도 베드신이 처음이었지만, 김수로 선배도 베드신이 처음이시라 많이 긴장된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수로 선배가 경험이 없다고 하시더니 잘 리드해줘서 웃으며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김수로와는 지난 1999년 '햄릿' 공연장에서 초대권을 통해 처음으로 안면을 텄고, 김수로가 무명 때부터 '무럭무럭'(?) 성장하는 전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단다. 그래서 첫 영화임에도 불구, 편안히 연기를 펼칠수 있었다고.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은 한국형 히어로 무비를 표방한 영화로 성적으로 흥분하면 변신하는 형사 나도열이 악의 무리에 대항하는 내용을 다뤘다. 조여정은 연인 나도열을 한결같은 사랑과 믿음으로 지키는 연희 역을 안정감있는 연기로 무리없이 소화해 내며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뇌쇄적인 섹시미를 뽐냈다. 조여정은 영화 속에서 평소에는 순수미 넘치는 여성이지만 사랑하는 남자와 은밀한 밤을 보낼때는 여느 '팜므파탈' 못지 않은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연희'를 잘 표현해내 제작진의 찬사를 받았다. 당당히 "3부작을 염두해 두고 제작했다"고 밝힐만큼 '흡혈형사 나도열'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보인 감독의 말처럼 단순한 코믹 영화는 아닌 듯 하다. 두 배우의 연기는 더욱더. 조여정과 한참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마음의 절반은 무대에 걸쳐 있는 것 같았다. 다음 그녀를 만날 때쯤엔 연기의 욕구에 대한 열변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