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등의 매출 줄어든 반면 경쟁업체는 증가

▲ 지난 1분기 KB국민카드의 신용판매액(일시불 및 할부)은 13조4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86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뉴시스

고객정보의 대량 유출 사건과 관련해 카드업계가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인한 여파로 KB국민카드 등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주요 경쟁업체인 신한· 삼성카드 등은 매출을 크게 늘렸다.

지난 1분기 KB국민카드의 신용판매액(일시불 및 할부)은 13조4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86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판매액은 카드업계에서는 매출액과 마찬가지인데, 신용판매액이 줄면 순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영의 적신호로 평가된다.

반면 다른 경쟁업체들의 신용판매액은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카드와 업계 2위권을 다투고 있는 삼성카드는 매출을 크게 확대했다. 1분기 신용판매액이 19조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나 늘어났다. 신용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신용판매액도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한 27조7440억원에 달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신용판매액 증가율은 카드업계 평균(3.5%)을 크게 웃돈다.

롯데카드와 농협카드는 아직 1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고객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었을 것으로 카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는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신용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며 "KB국민카드 등은 고객 정보 유출 사고로 오히려 뒷걸음질친 셈"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빠른 시간안에 고객 신뢰를 되찾는데 주력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남주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