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 두 번, 세 번 우롱하는 일. 청와대 자중하라”

▲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 무능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번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의 대처 능력을 두고 무능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정현 수석은 지난 2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한 번 도와주소. 국가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 삼는 것은 조금 뒤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같은 문자 메시지는 서남수 교육부장관에 대한 ‘황제라면’ 논란이 커지면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더 큰 논란이 일어난 직후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부 비판을 자제해달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이정현 수석의 이 같은 문자메시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인 김현 의원은 25일 브리핑에서 “이정현 홍보수석이 한 번 봐달라며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국민을 두 번, 세 번 우롱하는 것”이라며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못할 짓”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청와대는 자중해야 한다”며 “그리고 책임에서 모면하기 위한 꼼수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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