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일베 뜻하는 ‘ㅇㅂ’으로 교묘히 바꿔
세월호 침몰로 인한 실종자의 구조를 바라는 누리꾼들의 염원을 담은 노란 리본을 훼손한 '일베'가 23일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8일째 23일, 온 국민이 애타게 생존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으며 온라인 및 SNS 상으로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슬로건으로 실종자의 생존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 캠페인도 널리 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노란 리본을 교묘히 수정하여 일베를 뜻하는 자음 ‘ㅇㅂ’으로 만들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본래 노란 리본 이미지와 언뜻 보기에 구분이 쉽게 되지 않아 일반 누리꾼들이 자칫 잘못 사용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노란리본 의미 퇴색시키는 일베, 해도 너무한다”, “일베, 노란리본 의미 훼손하는 행동 당장 중지하길”, “일베 노란리본 의미 훼손 행위, 제 정신이 아닌 듯”, “일베, 세월호 침몰 희생자 조롱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일베 회원이 ‘관심을 유도하고 주목을 받으려’는 이유로 여객선 세월호 여성 희생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적 모욕, 우롱, 비하의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22일 경찰은 해당 일베 회원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권노은 기자
kwonnor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