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들의 대결, 우승컵은 누구에게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2006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릴 투어오픈이 미국 하와이 코올리나 GC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오는 24일부터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슈퍼 루키’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대회 시작 전부터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이 대회의 조직위원회는 위성미 외에 올 시즌 위성미와 함께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미야자토 아이와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모건 프레셀이 모두 대회에 출전이 확정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대등한 실력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스타들이기에 대회가 치러지기 전부터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나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 첫 승을 노리고 있는 위성미로서는 이들과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대회 장소가 평소 위성미가 연습장과 다름없이 사용하던 코스라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이미 코스에 적응을 많이 해 보았기 때문에 우승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야자토와 프레셀을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다. 지난 2004년 겨우 18세의 나이에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 데뷔해 2년간 무려 11승이나 거둔 미야자토는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에 압도적 스코어차이로 수석 합격을 하기도 한 ‘일본 골프의 영웅’이다. 1000만 달러 소녀라는 위성미의 명성에 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미야자토와 프레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드시 위성미를 실력으로 제압하고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위성미와 그녀를 둘러싼 골프 천재들의 대결. 여자골프계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귀한 대회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