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꿔 달며 천안함 폭침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

▲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천안함 폭침이 지금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심재철 최고위원 ⓒ새누리당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을 향해 “천안함 폭침이 지금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7일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26일이 천안함 폭침 4주기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스웨덴 등 5개국의 전문가 24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1번’이라고 적힌 어뢰추진체 등 확실한 물증을 바탕으로 결과를 내놨어도 민주당 등 일부 야당인사들은 의혹 부풀리기에만 골몰했다”고 비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문재인 의원이 2012년 12월 대선홍보물에서 “천안함이 침몰됐다”고 말한 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10월 10일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한 장병들이 수장됐다”고 말한 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0년 6월 16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확률 이야기하자면 홀인원이 5번쯤 연속으로 난 것 같은 우연의 연속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한 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인사들의 과거 발언을 일일이 소개하며 “거의 대부분이 민주당 출신이며 민주당과 합당한 새정치연합은 천안함 폭침이 지금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2010년 6월 29일 국회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당시 반대 70표 중 민주당 69표, 이 가운데 34명이 19대 국회에 다시 들어왔다”며 34명의 이름을 하나씩 열거한 뒤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제라도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잘못이었다고 사과할 것인지 두고 보겠다”고 꼬집었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에 간판을 바꿔 달며 천안함 폭침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그 근거로 정부 주관 추모식에 4년 만에 첫 모습을 드러낸 박원순 시장이라든가, 또 4년 만에 갑자기 북한의 소행이라고 논평을 내는 김부겸 후보의 모습을 봤을 때 과연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것인지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특히 2010년, 4년 전 천안함 관련 북한군사도발 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분들이 최근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서고 있다”며 “이름을 거론하자면 강원도 최문순, 경기도 김진표·원혜영, 대구 김부겸, 광주 이용섭, 전남 이낙연·김효석, 제주 김우남, 조배숙 의원도 전북에서 지금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전 이분들의 분명한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다시 한 번 밝혀줄 것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