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자 “일본인 유골 문제, 계속 연락하며 대책 마련”

북한과 일본이 19~20일 양일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 성마오(盛貿) 호텔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과 외무성 과장간 비공식 협의에서 그 동안 중단됐던 정부간 공식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오노 게이이치(小野碧一)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 과장은 20일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이 종료된 직후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쌍방이 정부간 공식회담 재개에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회담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노 과장은 “국장급 회담 재개 문제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베이징(北京) 주둔 양국 대사관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일본은 19~20일 양일에 걸쳐 적십자 실무회담을 갖는 한편,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장관과 일본 오노 외무성 북동아시아 과장이 따로 만나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 역시 이 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쌍방이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심도있는 대화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 서기장은 “일본인 유골 문제와 관련해서는 쌍방이 계속 연락하며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혀 이번 적십자 회담의 화두로 지목됐던 일본인 유골 문제에 대해서도 양 측이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