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에 절대적인 신뢰 보냈다

▲ 오승환 프로필/ 사진: ⓒ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수호신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에게 소속팀이 신뢰를 보였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일본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탈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하며, 투구수 9개만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오승환의 일본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오승환의 첫 삼자범퇴에 대해서 “첫 같은 센트럴리그 팀을 상대로 삼자범퇴 굴복시켰다. 히로시마 타자들도 강속구에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실력에 절대적인 신뢰가 있어서일까.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14일 오승환이 등판 전에 쪽잠을 자는 것도 허락했다고 밝혔다.

삼성 시절, 대구 홈경기 때는 라커룸에서 쉬면서 대기한 오승환은 원정 경기네서는 라커룸이 협소해 버스에서 쪽잠을 잤다. 이에 스포츠닛폰은 “한국 구장의 구조 때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잠을 자는 것은 정말 참신한 대기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한신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 코치도 “일본에서도 마무리 투수들은 5회까지 불펜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하도록 맡긴다”며 “더구나 오승환은 공 10개 정도만 던지고도 실전 등판할 수 있지 않는가”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이 빠진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해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4-0으로 리드하던 중 7회초 이병규(7번)의 도루 때 포수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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