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도 놓을 수 없는 긴장감, 매 회가 한편의 영화 같은 연출

▲ 신의 선물 / ⓒ SBS
▲ 신의 선물 / ⓒ SBS
드라마 ‘신의 선물’이 심상치 않다.

3월 3일 첫 방송 후, 3월 10일까지 3회까지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은 미스테리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타임워프’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더해졌지만, 중점적인 이야기는 범인을 잡는 이야기다.

‘신의 선물’ 1회와 2회는 사건의 발단과 개요, 그리고 종합적인 단서를 보여주는 ‘사건편’이었다. 그리고 타임워프가 진행된 3회부터 본격적인 ‘해결편’이 시작됐다. 그리고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빠르고 긴장감 있는 전개가 이어졌다.

‘신의 선물’은 모든 인물들이 완벽하게 살아있다. 사실, 사건편을 그릴 때, 모든 인물을 살려놓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약 2회 만에 모든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 그리고 숨겨진 이해관계를 촘촘히 놓아두고, 그 위에 한샛별(김유빈 역)이라는 아이가 유괴되고 죽는 사건까지 설명해두었다.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었으나 굉장히 준수한 시작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10일 방송된 3회에서 ‘신의 선물’은 파워풀한 전개를 시작했다. 이제 극 속에서 사건은 벌어졌고, 그 사건을 해결하려는 인물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처음 김수현(이보영 역)은 도망치려 했다. 이 부분은 작가가 굉장히 치밀하게 인물을 고민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인물이 어떤 심정으로 어떤 감정이 돼서 움직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김수현은 범인을 잡기로 결심한다. 이 결심에는 카페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여자가 했던 ‘도망치지 말고 맞서라’라는 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편, 기동찬(조승우 역)에게도 범인을 잡아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형의 사형집행이다. 범죄가 일어난다면, 사형집행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기동찬은 범인을 잡으려 한다.

이처럼 모든 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유와 결심을 통해 움직인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인물들 간의 이해관계나 인물들의 행동의 이유가 치밀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을 설명해줄 ‘긴장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의 선물’은 매 편 영화 같이 긴장감 있는, 그리고 계속해서 비트가 이어지는 연출을 택하면서 극의 치밀함에 손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미스테리라는 장르를 등에 업고 훨씬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신의 선물’은 설거지하면서, 잠깐 보다가 다른 프로그램을 보다 와도 내용이 이해가 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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