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공천 신청 마감일 연장…“공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불만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이 친박계 지원을 받고 있다는 설이 퍼진 김황식 전 총리를 겨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누리당 6.4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 마감일이 당초 10일에서 15일로 연장된 것과 관련, 서울시장 후보선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의원이 “공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몽준 의원은 10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김황식 전 총리가) 마감일보다 늦게 온다면 최소한 공개적으로 출마하고 싶으니까 마감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그런 요청을 했다는 얘기도 못 들었는데, 저희 당이 알아서 일정을 늦춘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이미 형평성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형평성을 잃은 것인지 누가 누구와 내통하는 것인지 사실 저도 궁금하다”며 “이런 건 공개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지, 그렇게 내통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어,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한 朴心 또는 친박계 지원설 등에 대해서는 “그것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6년 전 한나라당 입당해 보니 친이와 친박으로 완전히 두 개의 정당이었다”며 “다행스럽게 (이명박-박근혜) 두 분 다 대통령이 되셨으니, 두 조직은 열심히 해서 목적을 달성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한다면 좋은 일이 아니다”고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다만, 친박계의 김황식 전 총리 지원설에 대해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의심을 하기는 좀 그렇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면서도 “걱정은 되지만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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