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근태 양계파 세력다툼 균형 잡는 적임자"

친노 직계 그룹인 '신의정 연구센타' 소속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혁규 의원이 17일 국민통합과 당청 화합, 당의 단합 등 `3합(合)'을 주창하며 2.,1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백년 정당을 장담한지 3년도 채 안돼 당 지지도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우리당을 지킬 제3의 후보가 출발한다"면서 "국민통합, 당청화합, 당의 단합을 이뤄 `Again(어게인) 1219'의 감격을 다시 나누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현재 우리당은 당의장 임기 평균 4개월, 재·보궐선거 27대 0, 낮은 당 지지율이 말하듯 분열과 패배주의에 빠져있으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당이 살아야 대권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의 지지도 상승은 없고, 승패만 있는 전당대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가 아닌 당이 승리해야 하고 당원 모두가 다시 국민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당에는 중도개혁이나 실용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상당히 포진해 있다"며 "양극화 되어가는 정동영 김근태 양 계파간에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경남 도지사로서의 업적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도 김혁규의 얼굴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청 갈등과 관련해 김 의원은 자신이 당 의장이 되면 청와대에 쓴 소리를 하겠으며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우리당과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는언제든이 통합을 할 수 있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이 시기에 합당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타나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계기로 당 인재발굴단장과 대통령 경제특보 등 모든 직책을 사퇴했다. 이날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의정연 소속 이화영,서갑원, 김종률. 이계안의원과 최철국,이시종,김춘진, 유필우,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조배숙 의원이 여성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당의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우리당이 개혁의 사명을 완수하고 100년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해야한다"며 '제3기 개혁정부 수립을 위한 통합과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2.18 전당대회 공식 출마의 뜻을 밝혔다. 조 의원은 "개혁완수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이어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제3기 개혁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며 '만약 여기서 단절된다면 개혁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18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 어려운 당을 일으켜세우고 5·31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한다'며"앞으로의 몇달이 우리 역사를 바로 가게 할 것인가 돌아가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