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이 큰 선수들을 상대로 가상 러시아전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일 그리스 아테네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그리스전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본선에 나가는데 있어 어떤 준비를 더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결과보다는 월드컵 본선 경기에 있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미”고 밝혔다.
또 홍명보 감독은 “이번 그리스전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며 “지난해부터 해 온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전은 가상의 러시아전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체격 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을 미리 상대해보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동안 훈련해온 것을 제대로 보여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그리스전 주장은 현지에 선수들이 모두 모인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누가 주장이 될 지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대표팀에 승선한 박주영은 첫 훈련을 소화하고 “많은 선수가 나를 어색하지 않게 도와주려고 하고 나 또한 팀에 녹아 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훈련을 비롯해 그리스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전은 오는 6일 새벽 2시에 중계된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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