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휴대폰이 성장 견인, 3분기 대비7% 성장률 기록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로는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환율불안, 고유가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2005년 4분기 매출이 사상최대인 15조 5,2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 14조 5,400억원 대비 7% 성장한 것으로, 반도체·LCD·통신 등 주력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데에서비롯됐으며, 지난 2분기 이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LCD 부문은 각각 5조 900억원과 3조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시 분기별 사상최대를 달성했다. 4분기 순이익은 해외부문의 연말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향상에힘입어 2조 5,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의 1조 8,800억원 대비 36% 급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조 1,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였는데,△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면서, 대부분 이익 실현이 해외법인을 통해 이루어져, 본사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는 점과 △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고 장기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우수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지난 2분기이후 3분기, 4분기 실적이 지속 증가세를 보여, 올해 실적 전망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57조 4,600억원, 영업이익 8조 600억원, 순이익 7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고용량 제품의 비중 확대로 매출은11% 증가한 5조 900억원, 영업이익은 21% 신장한 1조 6,20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분기사상 처음으로 5조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율은 전분기 대비 3% 포인트 증가한 32%를 기록하며, 높은 이익률을 유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8조 3,30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조 4,600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이익율 증가는 모바일 및 그래픽용 고부가 D램과 MP3, 휴대폰,디지털카메라용 고용량 4Gb 낸드플래시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차별화된 원가절감을 이뤄 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는 MP3, 디지털카메라, 플래시메모리 카드, 휴대폰 등의 제품군에서 고용량 낸드플래시가 잇달아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공정개선 및 8Gb 낸드플래시의 생산 확대를 통해 시장의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 부문은 올해 1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에서 블루블랙폰Ⅱ(D600), 3G폰 등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여 분기 사상 최대인 2,720만대를 판매했다. 해외판가도 4분기 $184를 기록해, 3분기 $175 대비 5% 성장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 '96년 100만대 판매에서 불과 10년만에 100배 성장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3분기 4조 5,800억원 대비 8% 상승한 4조 9,5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다소 감소한 3천 8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18조 8,200억원, 영업이익 2조 3,000억원을올렸다. 정보통신 부문의 4분기 비용 증가는 해외사업자들과의 전략적 관계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며, 마케팅 비용 증가의 효과는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판가(ASP), 판매량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시장수요가 전년대비 5~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 휴대폰 제품군 확대와 3G, 와이브로(WiBro)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량, 판가, 이익률 등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LCD 부문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증가세가 지속되고, 7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양산과 생산확대로 TV용 LCD 패널 물량이 대폭 증가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으로 매출은 전분기 2조 6,800억원 대비 12% 증가한 3조 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3,000억원 대비 천억원대 증가한 4,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3조를 돌파했으며, 이익률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2% 포인트가 개선된 13%로 업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연간 매출은 사상최대인 9조 7,100억원을 기록, 지난해의 8조 6,900억원 대비 12%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LCD 부문의 성과는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한 7세대 라인 세계최초 양산으로 TV용 LCD 패널 시장을 선점하고 표준을 주도하는 시장 지배력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7세대 2라인을 올해 1월부터 조기 양산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TV용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1조 5,800억원,영업이익은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가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생산 기지를 확장해온 결과,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고 있어, 해외부문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 흑자로,실적이 대폭 개선된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비수기 및 수출물량 감소로 매출 7,50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조 3,8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4분기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부문 및 해외법인의 고른 선전을 바탕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 되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도 환율불안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 반도체 부문에서 8Gb 낸드플래시의 본격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와 그래픽 및 모바일 D램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기대되고 △ LCD 부문도 월드컵 특수로 인한 TV용 패널 수요 증가가 전망되며 △ 휴대폰은 유럽 지역에서 WCDMA 시장 확대 및 와이브로(WiBro) 등 차세대 서비스의 본격화로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는 등 주력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년간 국내외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로 주가가 사상 최고를 경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