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드라마라면 새드앤딩, 로맨틱코미디라면 해피앤딩일 것.

▲ 별에서 온 그대 / ⓒ SBS

‘별그대’의 결말이 새드 VS 해피, 어느 쪽일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이제 단 두 화만을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해피냐 새드냐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자들이 염원하듯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것인가. 현재까지의 ‘별에서 온 그대’라면 사실 해피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의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든, 로맨틱 코미디의 결말은 언제나 해피하다. 그것이 꼭 두 사람이 이어지고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라는 동화 속 결말이 아니어도 그렇다.

이대로 ‘별에서 온 그대가’ 로맨틱 코미디로 향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희망을 가지게 하고, 행복을 끌어내는 결말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장르적 특성이다.

하지만 두 회를 남겨둔 ‘별에서 온 그대’가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멜로드라마로. 멜로드라마는 그 기본에 깔린 것이 ‘실패한 사랑’이다. ‘시학’을 보면 ‘멜로드라마’의 정의가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멜로드라마는 어떤 요소(사회, 환경, 사람 등)에 의한 사랑의 실패를 그린 비극이다.

‘별에서 온 그대’가 두 회를 남겨두고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두 시간이라는 것은 영화 한 편, 혹은 연극 한 편을 담아낼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별그대’의 방향을 ‘로맨틱 코미디’에서 ‘멜로드라마’로 트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별에서 온 그대’가 지금까지 19회 동안 보여줬던 ‘로맨틱 코미디’를 단번에 버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별에서 온 그대’는 분명 해피엔딩일 것이다.

해피엔딩이 아니라면 예전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줬던 코미디의 변용적인 결말에서 시청자들이 느꼈을 배신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SBS와 ‘별그대’의 작가는 그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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