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90%대…손익분기점 77% 훌쩍 넘겨

▲ 중소형 손해보험사들 중심으로 이르면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2~3% 오를 전망이다 ⓒ뉴시스

일부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3% 인상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 영업을 주로 하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 개발원은 요율산정에 이상이 없다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온라인 보험사들은 빠르면 오는 4월부터 2~3% 가량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대적인인 점 △막대한 적자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인상을 허용할 방침이다.

중소형 자동차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최근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겼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 77%을 손해 기준으로 삼고 있다. 손해율이 이 기준을 넘기면 오히려 손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해 손해율이 95.8%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케이손보는 94.2%를 기록했다.

다른 중소형 보험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AXA다이렉트도 지난해 누계 손해율이 90.8%에 달했고, 흥국화재(94.8%), 한화손해보험(93.7%), 롯데손해보험(90.2%) 등 중소형사도 손해율이 90%를 넘겼다. 이들 역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내부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험료 인상 소식에 대형 손보사들 역시 인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거의 모든 보험사가 비슷해 1개사가 올리거나 내리면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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