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차기 대권 도전, 아직 3년이라는 시간 남았다” 신중

▲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이 지방선거 성적과 관련해 현재 정당지지율과 같은 새누리당보다 낮고 민주당보다 높으면 성과라는 의견을 밝혔다.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창당 작업에 돌입한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이 신당의 지방선거 성적과 관련해 “몇 석이나 당선시켜야만 성공이냐는 것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전체 득표력이 얼마나 되느냐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여준 의장은 1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현재 정당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보다는 낮고 민주당보다는 높다. 그렇게 본다면 이를 지속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민주당보다는 정당득표력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정당 득표가 새누리당보다 낮지만, 민주당보다는 높게 나타난다면 ‘성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한 것이다.

윤 의장은 이와 관련, “일단 기반을 만드는 것이니 성과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성공이라는 것은 조심해야 하는 것이, 완성된 상태가 있는 건 아니다. 지속적으로 추진해가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잘라 성공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신중히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선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복수로 후보자들이 계시니, 어차피 경선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경선을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며 “후보자가 정해질 때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조금 걸리겠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 등의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워낙 우리 정당과 미국정당은 차이점이 많아서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며 “무엇이 됐든 우리 현실에 맞는, 기존 정당처럼 오래된 조직을 가진 것도 아니고 많은 당원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독창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같은 야권이면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호남에 가서 특별히 한 게 있어서 지지도가 높은 건 아니다. 민주당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이 워낙 커서 다른 쪽으로 희망을 찾으려다 보니 안철수 의원에게 찾게 된 것”이라며 “그 원인은 사실 (민주당)자기들 스스로 만들어놓고 남을 원망하는 것도 사리에 안 맞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안철수 의원이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의장은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해서 물론 새정치연합의 기반이 탄탄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안철수 의원의 대권 도전이 틀림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고, 그 앞에 총선도 남지 않았나. 그런 길을 다 거쳐야 하는데 지금 틀림없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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