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3D 미니어처 제작, 미술관 틈새공간에 전시

▲ 3D 미니어처 제작 과정 ⓒ서울시립미술관

국내외 난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展이 내달 2일까지 개최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엔난민기구(UNHCR)와 제일기획과 함께 ‘보이지 않는 사람들’展을 개최했다. 이 전시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소박한 명제에서 시작됐다. 세계 3천500만명, 국내 350여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고국을 떠나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3D 미니어처 등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통해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만드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 전시를 위해서 국내 거주 난민들과 아프리카 니제르 현지 난민 캠프를 직접 방문해 찍은 영상으로 한 뼘 크기의 3D 미니어처를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개개인의 실제 스토리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미술관 곳곳에서 만나게 한다. 계단 창틀, 화장실 선반 등 미술관 곳곳의 틈새 공간에 수십 개의 난민 3D 미니어처들을 세워놓는다. 각 미니어처에는 QR 코드/NFC코드를 입력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핸드폰을 이용하여 개개인의 리얼 스토리 영상을 들어볼 수 있게 했다.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이 전시는 보이지 않는 난민과의 소통을 시도하면, 그들은 비로소 우리 앞에 드러나고 우리가 이미 수많은 난민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한편 ‘보이지 않는 사람들’展은 3월 2일까지 서소문 본관 곳곳과 3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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