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적 자존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봉창의 업적 기려

일제의 심장부인 동경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투척함으로써 한민족의 자존과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이봉창의사 의거 74주년 기념식이 6일(금) 오전 11시에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호연)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기념식은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김국주 광복회장을 비롯하여 독립운동관련 단체 대표와 광복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호연 기념사업회장의 식사(式辭), 국가보훈처장·광복회장의 기념사, 헌화·분향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봉창 의사(1901~1932)는 서울 출생으로 1931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김구 선생이 결성한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여 활동하던 중 일왕 히로히토가 신년 관병식(觀兵式)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932년 1월 8일 앵전문(櫻田門,사쿠라다문)앞에서 일왕 행렬이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하였으나 실패하고 현장에서 피체 되었다. 이 의거는 비록 일왕을 폭살시키는 데는 실패하였지만, 1930년대 의열투쟁의 선봉이 되었으며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 전선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장에서 피체된 이봉창 의사는 같은 해 9월 30일 동경 대심원(大審院)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1932년 10월 10일 오전 9시 2분 시곡형무소(市谷, 이치가야)에서 순국하였다. 한편, 정부에서는 이봉창 의사의 공적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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