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시청자 민원, 193% 급증…시사·보도 프로그램 관련 54%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종편의 '막말 방송'을 엄중 제재키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토론‧대담 프로그램 출연자의 막말‧비속어 사용, 타인 폄훼 등 방송의 품위를 저해하는 내용에 대해 엄중 심의‧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방통심의위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근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불만 민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시사 토론․대담 프로그램에서의 막말․비속어 사용, 타인 폄훼 등 방송의 품위를 저해하는 내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통심의위에 접수된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민원 건수는 △2012년 252건에서 △2013년 739건으로 193% 급증했다. 그중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민원이 402건으로 54.4%를 차지했다.

특히 2013년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제재 내역 중 '품위 유지', '명예훼손 금지'와 '방송언어' 조항 관련 제재 건수가 2012년 30건에서 2013년 54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방통심의위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4개사(TV조선, JTBC, 채널A, MBN)의 심의책임자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고 방송사 스스로가 방송의 품위유지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심의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제작과 자체심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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