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유 의원, 알아서 판단하고 처신할 것 기대’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유시민 의원의 입각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대결구도를 선호한다"며 "이렇게 튀고 날카로운 유시민 의원의 입각은 여권의 통합적 이미지를 훼손시켜 지방선거 승리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일 CBS 라디오'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이번 개각 논란은 당청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면서 "당 사정이 좋다면 모르겠지만, 당 사정이 안 좋은 지금 상황에서는, 유 의원의 입각이 5월 지방선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고, 나도 그런 우려에 동감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명석한 재능을 가진 유 의원이 장관으로서 응급조치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면서"그러나 유 의원은 어떤 일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대결적 구도를 선호하며 날카롭게 톡톡 튀는 모습이 많은 국민들에게는 좋지 않게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유 의원의 처신에 대해 "이번 입각 문제를 국민정서나 당 청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알아서 판단하고 처신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서는 오는 5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입각) 기회 주자는 의견 많다"면서, "유시민 의원이 이 기간 동안 자신의 단점을 잘 보완해서 더 훌륭한 정치인으로 거듭난 뒤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형주 의원이 유시민 입각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에 출연 "유 의원을 비판하는 것이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유 의원을 문제삼는 의원들은 유 의원을 싫어하는 일부 언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이들 의원의 반감을 다시 그 일부 언론들이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자신과 손발이 잘 맞고 유능한 인물을 입각시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일부에서 유 의원의 입각이 여권 전체 이미지를 훼손시켜 여당의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식으로 주장하는데, 장관 업무는 의원 개인의 특성과는 상관없는 전문 능력의 문제로서, 정치적 이미지 훼손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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