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및 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여파

▲ 카스 사용액 증가율이 사상 최저로 증가했다 ⓒ금융위원회

“지난해,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치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카드승인금액은 545조17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7%(24조원) 증가했다.

경기부진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부가서비스 축소 등으로 카드 위주의 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신용카드는 물론 체크 및 선불카드 사용액 총액 또한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카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계관련 소비가 아닌 여가생활로 보는 호텔관련업종에서 사용된 금액은 2조68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 감소했고, 카드결제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관련업종에서도 사용금액이 58조63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유통 관련 업종으로 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카드승인액도 3.2% 증가하는 데 그쳐 평균 증가율(4.7%)을 밑돌았지만 교통관련 업종의 카드 승인액은 5조88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3% 급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업종에서의 카드 승인액이 감소되고, 그렇지 않은 업종의 증가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하며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축소와 무이자 할부거래 축소·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카드가 지급결제수단으로서 갖고 있는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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