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조업 중심 성장세 이어갈 듯··· 부동산·석유화학 등 복병

2005년 한국경제는 희망과 우려가 교차되는 한해였다. 우선 사상 처음으로 수출 5천억달러 시대를 열었고 소비도 늘어났다. 또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의 강세가 우리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해 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등 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 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으며 대한·아시아나 항공의 조종사 노조와 트럭운전사 등 유통업계의 지속적인 파업 등으로 일순 경제 동력이 막히기도 했다. 이제 영욕이 교차된 2005년을 보내고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2006년 한국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내년도 우리 경제는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4.6%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올해 1.7%p에서 2.5%p로 높아지고 교육조건도 좋아지면서 실질 구매력이 다소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경제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소비도 매우 적기 때문에 과거의 경기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사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4.6%는 외환위기 이후 최근 6년간 평균성장률 5.1%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도 부동산 경기가 예상 이상으로 위축되고 고유가가 장기화 될 경우 훨씬 못 미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민간소비 3.6% 증가 민간 소비의 경우 가계의 구매력 회복에 힘입어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4분기부터 나타난 고용증가세와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그동안 부진했던 생필품 위주의 비내구재와 서비스 부문의 소비가 서서히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유가와 법제화 된 부동산 정책 등이 예상을 너머선 충격을 줄 경우 자산손해, 소비심리 위축, 이사관련 수효위축 등을 불러와 전체적으로 소비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수도 있다. 설비투자도 올해 연간 6%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부문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 시행의지에 따라 신도시·행정도시·뉴타운 건설 등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에 대한 수효가 급감하여 성장률도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유가급등과 환율 절상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올해 1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IT경기의 가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과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3.3%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 은행에서 펀드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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