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에 더해, 정부의 텔레마케팅(TM)영업 중단 조치로 3월까지 TM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51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동부화재는 20.7% 감소한 순익 2954억 원 △LIG손해보험은 16.7% 감소한 순익 1787억 원 △한화손해보험 손실 365억 원 적자전환 등 주요 손보사가 모두 부진한 실적을 면하지 못했다.

이같은 부진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2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흥국 104%, 메리츠 99.2%, 악사 99%, LIG 96.3, 삼성화재 95.1%, 현대 95% 등 주요 손보사가 100%에 가까운 손해율을 기록했다. 동부는 88.7%로 가장 낮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텔레마케팅 영업을 금지하면서 손보사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주요 손보사의 텔레마케팅 비중은 롯데손보가 22.9%, 흥국 21%, 동부 11.2%, LIG 8.8%, 현대 8.5%등 평균인 8.4%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