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요도 길이에 비해 여성 요도는 매우 짧기 때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방광염(N3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방광염으로 진료 받은 건강보험 전체 진료인원은 연평균 3.1% 꾸준히 증가했고,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도 연평균 2.3% 증가했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152만3446명이며, 총 진료비는 104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 나누었을 때 여성이 143만1458명, 남성이 9만1988명이었으며,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94%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남성의 요도 길이가 대략 15cm인 것에 비해 여성 요도는 3cm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다”며, “반면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에 전립선을 먼저 거쳐 문제가 생길 경우 급성전립선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방광염 질환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2012년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 당 성 및 연령별 방광염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5,204명) > 80대이상(4,744명) > 60대(4,552명) > 50대(4,443명) 순으로 많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50대(8,511명) > 70대(8,311명) > 60대(8,276명) > 40대(7,452명) 순, 남성은 80대이상(1,502명) > 70대(995명) > 9세이하(627명) > 60대(562명) 순이었다.

이영훈 교수는 “5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방광의 점막구조와 분비 또한 변화를 겪게 되어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젊을 때보다 요 배출 능력이 떨어져 균 증식에 기여할 뿐 아니라 증상 또한 더 민감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방광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를 살펴보면 총 진료비는 2008년 898억원에서 2012년 1048억원으로 연평균 3.9%가 증가했다.

여성은 2008년에 832억원에서 2012년 69억원을 진료비로 지출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3%로 나타났다.

이영훈 교수는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요검사, 요배양 검사에 근거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재발 시 배뇨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오래 참는 일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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