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오노도 놀라게 한 안현수의 스케이트 실력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 갔던 아폴로 안톤 오노(32)가 빅토르 안(29, 한국명 안현수)를 칭찬했다.

2014 동계올림픽 미국 NBC 스포츠 해설자가 된 안톤 오노는 17일(한국 시간)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빅토르 안은 기술과 스케이팅하는 방법 등에 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트트랙 스케이트 선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안현수)를 2002년부터 봐 왔고, 밴쿠버 겨울올림픽 전에 부상으로 다쳤을 때까지 모두 같은 길을 걸어왔다”며 “27바퀴를 도는 월드컵 3000m에서 나는 그가 타는 스케이트를 지켜보며 이기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스케이팅을 보며 '이 아이는 스케이트를 놀랍게 탄다(this kid skates amazing)'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안톤 오노는 “그 아이(안현수)는 오랜 시간을 부상으로 보냈고 러시아에서 엄청난 모험을 했으며 자신의 조국과 경쟁해야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가 어디서 운동하든지 관계없이 그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안현수의 선택을 존중했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빙상 위를 지배했다. 하지만 2008년 무릎 부상과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으로 소속팀이 해체되었다.

안현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2011년 12월 귀화하며,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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