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확보로 부실 대출 위험 낮고 마진 폭도 커

▲ 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소호대출을 적극 늘릴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인하 후 기준금리를 연속 8개월째 동결하는 등 금융시장에서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시중은행들이 일종의 소매 금융 형식인 소호(SOHO·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소호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90조 5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의 무려 40.2%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소호대출은 2010년 말 145조4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의 33.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외형성장과 리스크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분야가 소호대출이기 때문에 은행권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호대출은 대부분 건물 등 각종 시설이 담보로 잡혀 있어 채권확보가 확실한 편이다.

이러한 연유로 은행들은 올해도 소호대출을 적극 늘릴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소호대출을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3.8%보다 높게 책정했고, 신한은행 역시 2013년 말 대출잔고가 27조7332억원인 소호대출을 3조원 이상 늘려 30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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