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재품 감정가의 10배로 팔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재품에 대한 경매가 2일 연희동 전 씨 사저 주변 놀이터에서 200여명의 시민과 70여명의 취재진들의 치열한 몸싸움 속에 이뤄졌다. 전 씨의 사재품은 7가지 세트로 나뉘어 경매가 이뤄졌으며 진돗개가 포함된 첫 번째 경매는 663만원을 시작으로 4명의 응찰자가 경쟁을 벌인 끝에 경매 시작 15분만에 김홍선(50.서울 은평구)씨에게 7천800만원에 낙찰됐다. 주인을 잃은 감정가 40만원 짜리 진돗개 두 마리(생활용품 포함)가 10배로 팔리는 바람에 그야말로 '개값이 금값됐다'는 구경꾼들의 우스갯소리를 자아내기도 했다. 고미술품 상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대리인을 통해 응찰했으며, 대리인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김 씨와 수시 상황 보고하는 체제로 경매에 응했다. 김 씨는 이밖에도 두 세트를 더 낙찰 받았으며 첫번째 낙찰품 중 진돗개 두 마리는 전 씨에게 돌려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는 삼엄한 경찰의 바리게이트 속에 오후 4시15분께 시작해 50여분만에 끝났다. 이날 총 낙찰가는 1억7천95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법원에 제출한 전씨 재산목록에 기재된 총감정가 1천790만원의 10배에 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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