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정치인은 대통령 후보 되겠다는 것’ 질문에 “예”

▲ 안희정 충남지사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굳이 숨기지 않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대표적 친노 인사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혀 주목되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7일 오전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최근 차기 대권도전 시사 발언을 했던데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권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은 것.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송년기자회견 당시 “정신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집안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고 밝혔었다. 이에, 언론은 안 지사가 차기 대권도전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앞 다퉈 보도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안 지사는 “사실 제가 20여 년 전부터, 정당인으로 활동하면서부터 계속 줄기차게 가지고 있었고 늘 소신처럼 자주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그렇게 해석되는 것을 보고 저도 조금 놀랐다”고 당장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 들어갔다고 하면 ‘나는 이 회사의 가장 자랑스러운 직원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이야기”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에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잇는 가장 좋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저희 당원으로서는 다들 그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런 마음으로 저도 정당생활을 하고 있고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가장 좋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속뜻을 드러냈다.

이에 진행자가 ‘차기 대권도 염두에 두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도 무방하겠냐’고 묻자, 안 지사는 “제 입장에서는 작은 단위이기는 하지만 지방정부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농업-농촌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일 자체는 제가 대한민국에서 기여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이렇게 해서 저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좋은 어떤 길을 열어놓는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며 사실상 지방자치단체장 경험을 토대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특히, 안 지사는 ‘당에서 가장 좋은 정치인이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라는 진행자의 쐐기를 박는 질문에 웃으며 “예”라고 분명히 답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