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엔 “슬픈 가족사 악용 저질정치 용서해야 하나” 호소

▲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대선에 개입했었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가정보원이 이번에는 6.4지방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국정원의 성남시장 선거 개입증거 포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시장은 글을 통해 “대선 개입한 국정원이 정신 못 차리고 이제는 지방선거까지 개입 중”이라며 “저의 개인사를 들춰내는 추악한 정치공세에 국정원이 개입된 정황을 포착했다. 자세한 내용 곧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서 “이제 국정원 대선불법개입 특검에 집중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거듭 “국정원이 이번 지방선거까지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성남에서 저에 대한 추악한 정치공세에 국정원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특검을 안 하니 이 모양.. 반드시 특검해서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국정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선거 개입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그는 “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해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개입 사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전날(2일) 자신의 블로그에 “슬픈 가족사 그걸 악용하는 저질 정치 용서해야 할까요. 부탁합니다. 정책 비판은 언제든지 받아들이겠지만, 가슴 아픈 가족사 얘기만은...”이라는 간절한 호소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정원 지방선거 개입 의혹의 배경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블로그에 “조울증 아들이 80 노모에게 폭언과 살해위협을 하다 노모를 때리고 상처 입혀 형사 처벌 받았다. 그 부인은 패륜 남편의 행위를 ‘철학적’이라며 두둔한다. 어머니를 끔찍이 아끼는 동생이 패륜부부와 말다툼을 한다. 형은 동생에게 공무원 인사청탁, 대학교수 알선을 요구하다 거절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유력인사는 ‘비례대표 시의원 공천줄테니 의장을 하라’며 형을 부추긴다. 패륜 때문에 화가 난 동생과 말다툼 한 수많은 통화가 몰래 녹음되고, 이중 극히 일부는 편집된 채 OO일보에 공개된다. 어머니는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하고, 법원에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후 보건소에 아들의 치료를 요청한다”며 “OO일보는 ‘시장인 동생이 정치적 목적으로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다’는 일방적 거짓 인터뷰를 3번이나 싣는다. 패륜 때문에 다툰 가족간 대화를 몰래 녹음해 편집공개하는 자와 이를 부추기는 자, 부모 패는 패륜은 눈감고 이 때문에 생긴 가족 간 말다툼만 문제 삼아 음해하는 자..”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 시장은 이어, “그들에게 묻는다. ‘당신도 어머니를 살해위협하고 때리나?’ ‘부모 때린 패륜은 눈감고 이를 질책한 가족은 비난하나?’ 정신질환으로 어머니를 때리고 살해 위협하는 아들, 그 문제로 다투는 가족간 일은 ‘공인의 공적 생활’과 아무 관련 없는 사생활 아니냐”며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슬픈 가족사가 있다. 비록 공인이라도 그 역시 인간이며, 사생활은 보장되어야 한다. 여러분은 용서할 수 있을까요?”라고 분개했다.

이 시장이 제기한 국정원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이 가족간 다툼을 녹음해 언론에 공개한 과정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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