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안규미, 의상 논란 뒷이야기 "논란 예상 못해"

▲ 디자이너 안규미 인터뷰/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김연아의 의상을 담당했던 안규미 디자이너가 논란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지난 달 6일(한국 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새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와 함께 의상을 공개했는데, 온라인에서 의상에 대한 논란이 빚어졌다.

하얀 비즈로 장식된 노란색에 연둣빛이 감도는 올리브그린 드레스가 네티즌의 불만거리가 된 것.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네티즌들은 의상을 디자인한 안규미 디자이너의 블로그까지 공격해 마비되는 일까지 있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이번 의상은 국내 디자이너인 안규미 씨가 디자인 및 제작하였으며, 디자인에 선수 측의 의견이 반경되었다”며 “쇼트 프로그램의 의상은 곡의 느낌에 맞게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제작했다. 올리브그린 색의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하늘거리는 소매와 치맛단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면서 확산된 논란을 수습하려고 했다.

안규미 디자이너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소치동계올림픽 특집 김연아 다큐 ‘마지막 선곡, 아디오스 노니노’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김연아가 전체적으로 다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 심플한 스타일을 원했다”며 “작년보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너무 말라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어떻게 김연아의 옷을 디자인하면서 마음이 편하겠나. 너무 마음을 졸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생각 외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많이 부담스럽고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자그레브 현지에서는 노란 의상에 대해 국내에서 논란까지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작 관계자는 "현지 선수들이나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노란 의상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김연아니까 소화가 가능하다' '독특해서 예뻤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안규미 디자이너는 김연아의 이번 의상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뱀파이어의 키스’, ‘레미제라블’ 등을 디자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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