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무브먼트를 훼손한 비겁한 행동 규탄하겠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사진=뉴스와이 동영상 캡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최근 러시아 연속 폭탄 테러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테러에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바흐 위원장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일어난 러시아 폭탄 테러는 죄 없는 국민들을 향한 야비한 공격이며 올림픽 무브먼트(운동)를 훼손한 비겁한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한다"고 31일(한국시간) 밝혔다.

러시아는 2월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연속 폭탄 테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올림픽 개최 도시 소치에서 불과 640km 떨어진 지역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기차역 주변에서 29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30일 트롤리버스(무궤도전차)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30여명이 사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고, 소치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안전에 철저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 당국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안전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소치에서 북동쪽으로 약 650㎞ 떨어진 볼고그라드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가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수사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테러범으로 의심되는 여성의 잘린 머리와 수류탄과 소총을 수거해 이번 사건이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여성 테러범이 두 명의 동료 남녀와 함께 이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테러 동기를 추적하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의 국제판인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스 인터넷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파괴된 버스와 함께 인근 지역 건물 유리창들이 거리에 쏟아져 폭발물의 위력을 짐작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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