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등 피해지역에 정부차원의 특별대책 요구

전남 영암군이 지난 4일과 5일사이에 내린 폭설로 인하여 시설하우스와 축사 등의 재산피해가 378억원을 넘어 전남도내에서 최고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영암군에 따르면 이번 폭설피해는 시설하우스 붕괴가 217만㎡에 이르고 축사피해 면적도 24만㎡로 늘어나면서 잠정적으로 378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정밀조사가 이루어지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전직원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공휴일을 반납하는 등 본격적인 피해복구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공무원, 경찰, 군병력과 민간인 등 총 1,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포크레인 등 장비 70여대를 동원하여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김철호 영암군수는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피해농가와 현장을 방문하면서 위로와 함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이날 영암군이 주축이 되어 폭설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안을 폭설피해를 입은 11개시∙군이 공동으로 작성하여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이들 시장∙군수들은 이번 건의안을 통해 그동안 추곡수매제 폐지와 쌀협상 국회비준 통과를 비롯하여 농가부채의 증가로 농민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폭설피해까지 발생하여 일반적인 복구지원만으로는 정상정인 회복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차원의 특별 복구지원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이번 피해가 너무나도 크고 농업현실이 참담함을 넘어섰다며 농민들이 희망을 갖고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다음은 이날 도내 11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공동으로 마련하고 서명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서 원문이다. [ 건 의 서 ] -폭설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지난 12. 4~12. 5일까지 전라남도 전지역에 사상유래 없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도내 최고 39cm가 내린 영암군을 비롯한 11개 시∙군의 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내 전체적으로는 시설원예하우스나 축사 등 잠정적으로 1,1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폭설피해는 그동안 추곡수매제의 폐지와 쌀 협상 국회 비준안 통과를 비롯한 농가부채의 가중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폭설피해를 입게 되어 사실상 농촌지역은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앞으로 폭설피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그 피해액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라남도 11개 시∙군에서는 중앙정부가 지금까지 일반적인 재난복구 차원의 지원에서 벗어나 이번 폭설피해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피해농가가 하루속히 피해의 충격을 극복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복구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등 폭설피해 지역에 대하여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여 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이번 피해가 너무나도 크고 농업현실이 참담함을 넘은 상태에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농촌의 회생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지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특별지원대책이 조속히 이루어져 모든 농업인이 희망을 갖고 영농을 재기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 11개 시∙군의 시장∙군수 일동은 간곡히 건의 드리는 바입니다. 2005. 12. 9 나주시장 신정훈 담양군수 최형식 화순군수 이영남 장흥군수 김인규 강진군수 황주홍 해남군수 박희현 영암군수 김철호 무안군수 서삼석 함평군수 이석형 영광군수 김봉열 장성군수 김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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