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득권 세력 변화시켜야…새정치 봉화대 되달라”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부산에서 열린 새정추 설명회에서 작년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 당시 사퇴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저 나름대로는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이었다. 그래서 내려놨다”고 언급했다. 사진/유용준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작년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 당시 사퇴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저 나름대로는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이었다. 그래서 내려놨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날 ‘새정치추진위 부산 설명회’에서 "제 평생 결단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결단이, 가장 마음을 먹고 했던 결단이 대선 후보 사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작년 대선의 경우 결국 저도 대선 패배의 책임자”라며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대선 당시를 언급하며 책임론을 직접 말한 것은 처음이다.

또 “정치는 약속과 신뢰인데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책임은 물론 유감 표명이 없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문 의원을 겨냥해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이는 문 의원이 지난해 12월21일 캠프 해단식에서 차기 대선 불출마를 시사하고도, 대선 행보에 나선 것을 비판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이날 설명회에서는 신당에 대한 안 의원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적 요구와 새 정치에 대한 시대적 흐름을 받아내는 큰 그릇을 만들어보겠다”며 “나라의 미래와 국민 형편을 생각하면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고 기득권 세력을 변화시키겠다는 거침없는 입장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고비 때마다 횃불을 든 부산시민의 기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역사 격변기마다 개혁의 물꼬를 터 온 부산이 새정치의 봉화대가 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서 새누리당이 압도적 강세였음을 지적하며 “부산이 이제 새 정치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기존 정치세력과 과감히 결별하고 새 주도세력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일반 국민들에게 새정추의 국민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등의 행보도 보였다. 이는 신당을 향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부산에서도 안철수 신당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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