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베 드디어 임자 만난 것 같다”

▲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인 종현 트위터 프로필 사진 캡처

한류의 중심에 있는 아이돌 그룹 ‘샤이니’ 팬클럽이 보수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와 정면충돌했다.

샤이니 그룹 멤버인 ‘종현’이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자보 사진으로 바꿔 올리면서 시비가 붙은 것이다.

종현은 특히, 대자보 글을 쓴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강은하 씨가 자신에게 보낸 개인 메시지까지 화면 캡처해 트윗글로 올리기도 했다. 종현이 사실상 반정부 성향의 ‘안녕하지 못합니다’ 글을 올림으로써, 보수성향의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에, 일부 일베 회원들은 샤이니 팬카페에 대거 가입해 종현을 ‘종북’으로 몰아붙이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샤이니 팬들도 참지 않고 일베 회원들과 인터넷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치권에서도 논란에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18일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일베가 드디어 임자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자신의 소신을 밝힌 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에게 ‘종북’ 딱지를 붙였던 일베가 드디어 임자를 만난 것 같다”면서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에서 ‘논리가 통하지 않는’ 일베에게 한 수 가르쳐주기로 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베가 열혈 팬클럽 회원들의 이유 있는 ‘공세’를 자성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며 “일베 회원들이 안녕하시기를 바란다. 아이돌 그룹의 ‘티케팅’도 잘되기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