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인 박근혜 대통령,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는 길 선택했기 때문”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승자는 없이 모두가 패자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강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지난 대선의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히 우리 사회를 압도하고 있다”고 성토 발언을 쏟아냈다.

김한길 대표는 16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지적하며, 지난해 12월 19일 박근혜 후보가 광화문에서 당선소감을 통해 “앞으로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선거 중에 크게 3가지 약속을 드렸다.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이다. 이 약속들을 꼭 지키겠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약속들을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1년 전에 비해 민생은 더욱 고단해졌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은 파괴됐다. 국민대통합은 구호조차가 민망할 지경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지난 대선의 결과, 승자는 박근혜 대통령이고 패자는 민주당이었다”며 “그러나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의 승자는 보이지 않고, 모두가 패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만 같다”고 성토했다.

또, “과거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할 대한민국호가 정쟁의 암초에 부딪혀 좌초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승자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승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이라는 잘못된 과거였는데 대통령이 잘못된 과거와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며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을 얘기했다면 진작 끝났을 일”이라고 박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의 리더십이 여전히 화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선 1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결단이 있길 촉구한다”고 거듭 박 대통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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