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팩트 왜곡이다” vs 장하나 “여당은 국민에 대답하면 된다”

▲ 고려대 재학생이 현 시국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일침과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자보를 게시하자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각기 다른 의견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16일 고려대 재학생이 대자보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각기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자보의 첫 문장이 “팩트 왜곡”이라며 “요즘 대학생들이 안녕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가 기본자세가 안 되어 있다, 첫 문장이 팩트 왜곡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 의원은 “직위해제된 것을 일자리 잃은 것으로 잘못 이해했다”라며 “상대방하고 논쟁할 때 이기려면 팩트에서 밀리면 그냥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허술한 대자보에 대해 이런 팩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다는 것 자체가 정말 ‘우리 대학생들이 병을 앓고 있구나’라는 것이 첫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장하나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황당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이시라면 저런 질문을 하는 우리 국민이 있는데 직위해제다, 해고다 이걸 따질 게 아니라 이 철도사태에 대한 여당의 입장 그런 것들만 답하시면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점수를 매기는 심사위원처럼 말씀하시는데 사실상 해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 철도 노동자들 직위해제를 했고 돈 가지고 겁박을 하고 있는데 거기 답변할 생각은 못하시고 지금 대자보 평가하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팩트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동의하는 분위기가 컸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팩트를 왜곡하는 이런 행태까지 옹호하는 것은 기본적인 진리탐구를 하는 상아탑의 그런 본연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장 의원은 “하 의원님도 최근에 새누리당이 제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낸 제명안에 동참하셨다”며 “(그런데) 없는 사실을 날조해 (제명안에) 써놨던데 국회의원 직인을 찍으신 게 우리 하태경 의원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붙인 학생의 대자보를 가지고 또 심사를 하고 계신데, 하나하나 따질 것이 아니라 좀 틀렸어도 답변을 하셔야 되고 행동을 하셔야 된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이 대자보는 고려대 재학생이 쓴 것으로 국가기관의 정치 개입 및 철도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대자보는 대학가에 현재 반향을 일으켜 사회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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