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응답하라 민주주의' 2013년 노무현재단 송년행사

15일 오후 노무현재단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 송년행사를 열었다.

전날 1000여명이 참가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북콘서트에 이어 친노 핵심 인사들의 송년행사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이해찬·한명숙·도종환 의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참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3인은 '시민들, 민주주의 파괴와 맞장뜨다'라는 주제로 '3색 토크'를 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병완 이사장은 "선거의 공정성이 무너졌다. 국가정보원과 군 등 국가기관이 디지털 삐라를 국민에게 살포했다. 극악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6년만에 처참한 현실이 나타났다. 언론과 정치, 민주주의가 통째로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한명숙 의원은 "2013년 행복했나, 안녕들 했나. 정답이 모두 아니다. 내년에는 우리 모두가 안녕하다, 행복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상식이 통하고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내년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많은 절망이 있을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며 "때로는 우리에겐 절망이 있지만 희망이 지지는 않는다. 세로운 희망의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노무현재단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송년 행사를 하는 것과 관련하여 "서울시가 시청 다목적홀에서 행사를 허가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박 시장을 비난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서울시 신청사 다목적홀은 토론회, 발표회, 학술세미나 등의 행사를 열수 있도록 돼 있고 '정치적인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사용을 제한하거나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행사 주제나 참석자들의 명단을 보면 공공시설인 서울시 청사에서 개최할 수 있는 단순한 송년 행사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행사로 흐를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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