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이세돌이 중국 신예 탕웨이싱에 패배

이세돌(30) 9단이 탕웨이싱 3단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세돌은 11일 오전 10시 중국 쑤저우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8회 삼성화재배 결승전 제 2국에서 274수만에 흑으로 불계패 당하며 패배했다. 제 1국이 열린 10일 아쉽게 당한 1패를 포함 0-2로 탕웨이싱에 우승을 내주었다.

전날 1국에서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탕웨이싱을 추격했던 이세돌은 반집차로 패했다. 이날 경기도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무리하게 백을 차단했던 이세돌은 중앙에 진출하려다가 오히려 탕웨이싱에게 중앙을 내주며 결국 돌을 내려놓았다.

탕웨이싱은 세계대회 4강까지만 올랐던 신예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에서 5연승을 거두고 본선에도 김지석 9단과 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이세돌까지 꺾었다.

이로써 1988년부터 총 122차례 중 68회 우승(여자대회 제외)를 차지했고, 특히 지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17년간1 우승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던 한국은 올해 무관으로 기록이 끊기고 말았다.

한편 올해 세계대회 결승은 90후(90년대 출생기사)와 80후의 맞대결들이었는데, 전부 90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탓에 한국바둑계도 세대교체에 관해 고민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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