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의원 제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정치적 발언을 빌미로 두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기로 한 여당의 결정은 말을 힘으로 누르고 일부 국민을 적으로 삼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두 의원의 제명 추진도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특위를 속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금 대변인은 “나아가 여야가 애써 합의한 국정원 특위 활동마저 중단하기로 한 것에는 절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유신 시절 국시발언을 트집 잡아 야당 소속의 유성환 의원을 제명한 민주주의의 비극을 연상하게 하며 정치를 죽이고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위원장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특위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을 문제 삼아 특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기존 정치권이 여전히 문제해결능력과 자정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촉박한 일정임에도 특위를 연기시키려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국정원 개혁을 하지 않고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또 다른 의지의 표명”이라며 당장 특위를 재개할 것을 표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되있던 국정원 개혁특위 국정원 업무보고를 무기한 연기하고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제명안을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예산안 심사를 거부하며 본회의 불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