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승조-장하나 발언 때문”

▲ 새누리당이 10일로 예정됐던 국정원 개혁특위를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했다. 사진 / 새누리당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국정원개혁특위 국정원 업무보고가 무기한 연기됐다.

국정원개혁특위 새누리당 소속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장하나 의원 발언 때문”이라며 “특위 재개는 원내지도부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박정희 대통령을 언급하며 “중앙정보부라는 자신이 만든 무기에 비극적 결과를 가져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적 경고를 새겨들으라”고 언급했다.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은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규정하며 대선 불복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장 의원은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며 “6월4일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며, 두 의원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로 출당을 촉구했다.

청와대도 강하게 반발하며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 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며 “이것은 국기문란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새누리당 최경환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막말과 헌정질서 중단 발언이 발언이 계속되는 가운데서 과연 국정원개혁특위를 비롯해서 국회 의사 일정을 계속해서 진행시켜야 할지 의견을 모아달라”며 국정원 개혁특위에 대한 파행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돼 있던 국정원 개혁특위에 국정원이 업무보고를 하기로 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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