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동양사태 우려’

▲ 금융감독원이 제 2의 동양사태 우려에 따라 카드사의 카드슈랑스(보험 불완전판매) 단속에 나섰다. ⓒ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제 2의 동양사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카드사의 보험 불완전판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카스슈랑스(보험상품)에 대해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검사를 마치고 최근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카드사의 다수 전화상담원은 우수 고객을 위한 보험이라며 비과세 저축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 이자를 준다’, ‘연 50%의 이자율이다’ 등으로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어 불완전 판매 소지가 큰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정기 종합검사나 부문 검사를 통해 보험영업검사실과 여신전문검사실이 집중적으로 들여다 카드사를 들여다 본 결과, 보험 불완전판매 사례가 수백건 이상이 발견됐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불완전판매를 일으킨 카드사들에 기관 경고 및 임원과 직원에 대해 문책 등의 중징계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위원회도 카드슈랑스를 ‘정기적금’처럼 속여 파는 카드사들이 많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 대출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순익 감소 등을 카드슈랑스, 즉 보험사에서 받는 판매 수수료로 메워왔기에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슈랑스 검사를 통해 앞으로 카드사들이 보험 판매를 하려면 고객에게 정확히 상품 내용을 설명하도록 지도했다”며 불완전 판매를 강하게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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