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시장 공개모임서 “솔직히 우근민 지사와 내면적인 거래했다”

▲ 우근민 제주지사 자료사진 / 우근민 지사 홈페이지

우근민 제주지사와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면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제주지역 언론에 따르면, 한동주 시장은 29일 저녁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우근민 지사가 ‘내가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해라’라고 말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시장은 “솔직히 (우 지사와)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제가 더해야 서귀포 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줄 수 있고,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니까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장의 이 같은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긴급 논평을 내고 “현대판 매관매직 우근민 도정 부패 드러난 사건”으로 명명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우근민 지사가 불편부당의 중립을 지켜야할 공직자에게 내년 선거를 매개로 종용과 거래에 나섰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일뿐 아니라, 공직자의 신분으로 지역사회 편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하고 불순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근민 지사에 대해 “한동주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현직 도지사가 공무원, 그것도 시정을 책임지는 행정시장을 상대로 자신의 선거를 돕도록 종용했다는 것이 된다”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해치고 분열을 조장함은 물론, 도정을 자신의 정치정략을 위한 도구쯤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동주 시장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종용하고 ‘거래’를 했는지 상상이 되고도 남을 일이다”이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에, 한동주 시장의 즉각적 시장직 사퇴와 함께 선관위와 검찰에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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