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매각 백지화..‘헐값 매각’ 비난 역풍

뉴욕한인회(회장 민승기)가 뉴욕한인회관 매각을 추진하자 전직한인회장단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딛쳐 매각계획을 철회했다.

뉴욕한인회 민승기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하던 회관 매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욕한인회는 맨해튼 24가에 위치한 한인회관을 매각하고 현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플러싱에 새로운 회관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뉴욕한인회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의 건물로 지난 1983년 뉴욕 한인회 17대 강익조 회장 시절 동포사회의 성금을 모아 매입하였으며 뉴욕한인사회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악성 세입자들 문제로 수십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승기 회장은 매각 계획과 관련“지난 5월 외국계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빌딩 매입을 제의받고 그동안 전직 회장단에 자문을 구하는 등 내부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직회장단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민승기 회장이 회관 매각을 강행할 경우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는 공문까지 보냈다.

민 회장이 뉴욕한인회관의 매입가로 제안받은 1500만 달러는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고 ‘공중권’ 등 향후 가치를 판단하면 최소 5천만 달러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데 ‘헐값 매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민 회장은 성명서에서 “퀸즈의 뉴욕한인회관 건립은 뉴욕의 한인 동포를 대표하고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한인회관과 관련해 한인사회 내부의 양분적인 의견에 따라 한인사회가 분열상으로 비쳐지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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