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95년 만에 팬웨이파크에서 우승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3승 2패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가운데, 홈구장 팬웨이파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존 래키(35)를 선발로 내세운 보스턴이 호투와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1로 격파하며 시리즈 4승 2패로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쟁취했다.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갖게 된 우승이며, 홈에서 맞이한 우승은 1918년 이후 95년 만이다. 1918년이 지나 2004년·2007년 우승을 가져갔던 보스턴은 2차례 모두 4승 무패로 원정지 세인트루이스, 콜로라도를 상대로 우승한 바 있다.

반면 우승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2004년 월드시리즈 패배의 설욕을 리턴매치에서 씻어내지 못했다.

보스턴이 선발로 내세운 존 래키는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5일 2차전에서는 6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이번 6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39)는 9회초 등판하여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고 팀의 우승을 결정하는 데 수호신이 되는 영광을 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하고 있던 선발 마이클 와카를 올렸지만,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최악의 피칭을 가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4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특급 활약한 와카였지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보스턴은 3회말에 선취점과 동시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인 자코비 엘스버리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뒤이어 데이비드 오티즈가 고의 4구, 자니 곰스는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에서 세인 빅토리노가 좌측 2루타를 날려 3타점을 내며 3-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보스턴은 4회말에도 맹공을 퍼부었는데, 선두 타자인 스티븐 드류가 와카의 직구를 잡아당겨 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그 후 엘스버리의 우측 2루타와 오티즈의 두 번째 고의 4구로 2사 1, 3루 찬스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교체된 투수 랜스 린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5-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곰스가 볼넷으로 나가 2사 만루가 되었고 빅토리노가 또다시 안타를 만들며 3루 주자를 불러들여 6-0이 되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다니엘 데스칼소의 우전 안타와 맷 카펜터의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내고 카를로스 벨트란의 안타로 1점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6-1로 패배했다.

한편 ‘빅 파피’ 오티스는 폭발적인 타격과 리더십으로 팀의 우승에 주역이 되면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다. 월드시리즈 출루율은 이날 경기를 포함 0.783로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